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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도담도담(야간돌봄) 친구들과 떠난 졸업여행 이야기 2015/0310/1116 6,155

2월 14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
2015년의 이날은 쌍용종합사회복지관의 도담도담(야간돌봄) 친구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예비중학생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가고싶은 곳을 정했습니다. 신정호 바베큐파티부터 시작해서 놀이공원,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관, 대천 기차여행 등...
그중에서 대천 겨울바다로 기차여행을 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들 기대에 부풀었는지 약속 당일 천안역에 모이는데 한 명도 늦게 온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다들 선생님들보다 일찍와서 왜이렇게 늦게 오시냐고 오히려 타박하더군요.

날씨는 화창했지만, 아직 차가운 겨울바다에 겁도 없이 뛰어들던 아이들을 보며 젊음을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공부방 안에만 있다가 밖에 나오니 너무나 즐거워 하루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해물칼국수도 먹고, 짚트랙도 타고, 조개구이도 먹고... 짚트랙을 탈때에 한 친구는 "저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죽으면 어떡해요" 하며 우는 소리를 하기도 했던게 기억에 나네요. 서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서 웃고 즐기며 정말 웃음이 가득한 날을 보냈습니다. 넓게 펼처진 겨울바다를 보니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천안에 돌아오는길에 아이들이 선생님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당일치기는 너무 짧으니 찜질방에라도 가서 자고 가자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곤란해했었죠. 그런데 공부방 선생님이 단톡방에 글을 남겼습니다. 친구들이 겨울바다에서 뛰어노는 사진들과 친구들의 부모님들의 대화가 있는 방에 "옆에서 아이들이 자고가고 싶다고 레이저광선을 마구 쏘네요~다음에 찜질방이라도 데려가야겠어요^^"라고 올렸습니다. 그러자 한 어머니께서 "천안에 언제 오나요?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찜질방에 데리고 가고 싶은데요. 함께 동참하실 분은 꼬리표 달아주세요~"라고 하십니다. 또 다른 어머니께서 함께 하겠다고 글을 남기셨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렸을적 친구네 어머니와 함께 놀러다녔던 기억도 나면서, 공부방 친구들이 정말 옆집 이웃과 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도 되었습니다. 좋은 이웃과 친구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에겐 그런 이웃이 있는지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첫눈 본 강이지처럼 뛰어놀던 아이들, 함께 해주신 선생님과 차량운전을 해주신 부장님, 응원해주신 부모님들 모두에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홍희진 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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